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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고양이의 병증)

고양이의 췌장염 pancreatitis in cats

by 고덕이 2023. 2. 1.

1. 고양이의 췌장염

췌장은 고양이의 왼쪽 신장과 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장기이다. 췌장은 아주 작은 장기이지만 고양이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두 가지 매우 다른 기능을 한다. 췌장염으로 알려진 이 장기의 염증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췌장은 내분비 췌장과 외분비 췌장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두 가지의 중요한 다른 기능을 한다.


내분비 췌장은 다양한 호르몬을 생성하는 일을 하는데 췌장에서 생성되는 두 가지 주요 호르몬은 혈당을 조절하는 글루카곤과 인슐린이다. 내분비 췌장의 가장 흔한 질환은 당뇨병으로 인슐린 생산량이 감소하여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


외분비 췌장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의 소화를 돕기 위해 장으로 전달되는 효소를 생산한다. 이들 효소가 조기에 활성화되면 췌장과 주변 조직에 침투해 손상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것을 췌장염이라고 한다.


췌장염은 한때 고양이에게 드문 병이였지만 최근 고양이들에게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이것은 수의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검사와 진단이 보다 정밀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몇몇 전염병이 고양이의 췌장염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보통은 명확한 근본 원인이 없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 수 없이 발병하기 때문에 고양이 췌장염에 대한 예방법은 특별하게 없다. 또한 고양이의 만성 장질환, 간이나 담낭질환, 당뇨병과 같은 많은 다른 질병들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는데 만성 췌장염은 다른 만성 질환에 대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고양이들에게서 고려되어야 한다.

 

2. 고양이 췌장염의 증상과 진단

췌장염의 진단은 보통, 어렵다. 그 이유는 그 질병에 대한 확실한 검사가 없기 때문이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임상 증상, 다발성 혈액 검사, 영상 검사 결과를 고려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아래의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 무기력

- 탈수

- 갈증과 배뇨의 증가

- 식욕 부진 및 식사 거부

- 체중 감소

 

많은 고양이들은 구토로 인한 전해질 변화뿐만 아니라 간 효소의 상승도 있을 수 있으며 탈수 또한 적혈구 수의 증가나 신장 값의 가벼운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혈액 검사

췌장염에 대한 가장 특정한 혈액 검사는 고양이 췌장 리파아제 면역 반응 검사, 즉 fPLI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췌장에 특유한 마커를 검사하는 비침습성 혈액 검사이며 보통 췌장염이 있는 경우 농도가 높아진다. 다른 방법으로는 혈청 고양이 트립신 유사 면역반응검사(fTLI)가 있다. fPLI보다 정확성이 높지 않지만 만성 췌장염이 있는 고양이에게 발병할 수 있는 외분비성 췌장 부전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X-ray 검사, 초음파 검사 (육안검사)

x-ray 검사는 고양이의 췌장염을 진단하는 또 다른 중요한 검사이다. 일반적으로 엑스레이를 통한 췌장염의 육안 검사는 특정한 징후를 보이지 않지만 장폐색과 같은 식욕 저하와 구토의 다른 일반적인 원인을 배제하도록 권고될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수의사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췌장염, 주변조직의 염증, 췌장확대, 주변액 등 췌장염이 있는 고양이의 췌장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보통 급성 췌장염의 경우 더 뚜렷하다.

 

생검 검사

췌장의 생검을 통해 현미경으로 췌장세포의 급성 또는 만성변화를 확인하는 것은 진단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전신마취와 복부수술이 필요한 검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3. 고양이 췌장염의 치료

고양이 췌장염 치료의 네 가지 주요 목표는 탈수, 메스꺼움, 통증 및 영양의 관리이다.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통원치료 및 자택 치료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지만 심각한 급성 췌장염의 경우, 정맥 치료를 위한 입원 및 집중적인 영양 지원이 필요할 수 있고 권고된다.

고양이 췌장염의 치료에는 수분공급과 체액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탈수는 고양이 췌장염에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며 그로 인한 체액 손실은 일부 환자의 혈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고양이는 병원에서 정맥주사액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또한 수의사가 체액의 손실로 인한 전해질 이상을 교정할 수 있게 해준다. 심하지 않은 경우, 자택에서 반려인의 피하 수액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췌장염이 있는 고양이는 구토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구토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 이유는 식욕 감퇴 때문인데 식욕감퇴는 일반적으로 메스꺼움과 관련이 있으며 메스꺼움을 치료하면 식욕이 향상될 수 있다. 가장 흔한 항간호제 중 하나인 마로피터(세레니아)는 동물들의 복통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진통제가 필요할 경우 부프레놀핀과 같은 오피오이드 약물을 처방할 수 있다.

고양이 췌장염 치료에 있어서 초기 영양지원은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가 일찍 먹을수록 좋은 회복을 위한 예후가 좋아진다고 한다. 식욕이 저하된 고양이에게 진통제가 식욕을 증진시키지 못할 경우 식욕촉진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치료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음식을 위장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영양 튜브를 놓을 수 있다. 적절한 영양 치료는 고양이들이 췌장염에서 더 빨리 회복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간지질증과 같은 장기 거식증의 다른 합병증을 예방한다.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 같은 다른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췌장염의 대부분의 경우 표시되지 않지만, 다른 동시 질환이 있을 경우 사용될 수 있다.

췌장염이 있는 고양이의 예후는 질병의 심각도에 따라 광범위하게 달라질 수 있다. 경증에서 중증의 질병을 가진 고양이의 경우, 회복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으나 반복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매우 심각한 형태의 급성 췌장염을 가진 고양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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