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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고양이의 병증)

고양이의 심장 질환 - 심장 잡음 Heart Murmur in Cats

by 고덕이 2023. 1. 30.

고양이 초음파

1. 고양이의 심장 잡음이란?

심장 잡음은 청진기로 애완동물의 심장 소리를 들을 때 들리는 비정상적인 심장 소리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으로 간주되는 심장 소리는 두 가지로 심장이 뛸 때 들리는 추가적인 심장의 소리나 그 외의 소음은 심장 잡음으로 간주되며 중년에서 나이 든 고양이들에게서 흔히 발견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어린 고양이에게서 발견되며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약간의 소음이나 심장 잡음 자체는 심장을 통과하는 혈류 때문에 발생하는데 혈액은 심장의 4개의 정상적인 챔버(공간)를 통과하고 밸브(챔버 사이의 출입구)를 통해 원활하고 차분한 방법으로 흐르는데 그 흐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심장 소리는 다르게 들릴 수 있다.

심장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다. 심장 판막의 오작동, 심장이나 동맥의 벽에 뚫린 구멍 또는 혈관이나 심장실의 협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흥분과 빠른 심박수 또는 혈액의 희박함(빈혈)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2. 고양이 심장 잡음의 원인

- 빈혈
- 페이싱 또는 불안
- 고혈압
- 비대성 심근증(HCM)
- 비대성폐쇄성심근증(HOCM)
- 제한성 심근증(RCM)
- 심장벽 결함 또는 심장벽 구멍
- 심장판결핍증
- 판막 협착증
- 동맥관(PDA) 동맥관이라고 하는 태아 혈관이 출생 후 사라지지 않고 열린 채로 폐에서 혈액을 빼낼 때 발생하는 심장 결함
- 심장의 심각한 선천적 기형
- 심장 또는 혈관의 혈전 색전
- 심장사상충병 (고양이에게는 드물다)
- 심내막염 (1개 이상의 심장판막 감염)

메인쿤 고양이들은 선천적으로 HCM과 HOCM에 걸리기 쉽다. 페르시아 고양이는 유전되는 HCM의 심각한 사례가 덜한 경향이 있으며 샴 고양이는 선천성 PDA와 유전성 확장 심근증(DCM)의 발병률이 더 높다.

 

 

3. 심장 잡음의 분류

- 잡음의 단계 (1-6의 점수로 평가, 주관적)
- 구성 (심장의 수축 및 이완 중 잡음이 가장 큰 경우)
- 소음의 위치(청진기로 들을 때)

1등급 : 훈련된 귀로만 들리거나 전혀 들리지 않음
2등급 : 부드럽게 들리는 잡음
3등급 : 심장 잡음의 중간 등급 및 가장 흔한 등급
4등급 : 종종 가슴 양쪽에서 심장을 가로질러 방사되는 더 큰 잡음
5등급 : 청진기가 가슴에 닿기도 전에 들리는 큰 심장 잡음, 종종 흉벽을 만질 때 현저한 진동이 느껴지기도 함
6등급 : 청진기가 가슴에 닿기도 전에 들리는 가장 큰 심장 잡음, 종종 흉벽에 닿았을 때 현저한 진동이 느껴짐

고양이들은 작은 흉강 때문에 심장 잡음의 위치를 찾는 것은 어렵다, 종종 흉골에서 가장 잘 들릴 수 있다.

심장의 수축기 또는 확장기 중 잡음 소리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며 일부 심장 잡음은 심장 수축 주기 동안 발생하며 연속 잡음 또는 왕복 잡음이라고 불린다.
심장 잡음의 등급, 위치 및 구성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장 잡음은 선천적인 것일 수도 있고 후천적인 것일 수도 있다.

 

선천적인 심장 잡음은 출생 시 또는 출생 직후에 나타나며 종종 심장 기형과 관련이 있다. 이런 종류의 잡음은 삶의 초기에 매우 조용할 수 있으며 성장과 성숙이 있을 때까지 항상 발견되지 않는다.

후천성 심장 잡음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나 발생하며 병이 있거나 심장병(심근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간혹 어떤 경우, 심장에서 잡음이 들리더라도 심장질환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모든 연령대의 고양이들에게 종종 발견되며 보통 간헐적으로 들리고 청진기로 들을 경우 들리지 않기도 한다.

 

 

4. 고양이의 심장 잡음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심각한 심장병, 심부전 및 혈전 색전증
- 만성 체중 감소 또는 근육 소모
- 식욕 저하
- 기침
-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을 헐떡임
- 안정적인 상태에서의 호흡수 증가
- 숨을 쉬려는 노력 증가, 입을 벌리는 호흡, 숨을 내쉬려는 복부 누르기, 호흡 동기 불량(가슴이 안으로 들어올릴 때 가슴이 나오고 가슴이 안으로 들어올릴 때 배가 밖으로 나오거나) 또는 목을 쭉 폈다.
- 입이나 콧구멍에서 나오는 액체
- 잇몸의 색이 파란색, 회색, 흰색으로 변화
- 무기력
- 뒷다리 마비
- 고통스러운 소리 지름
- 심각한 선천적 원인이 있는 고양이의 발육 부전


5. 고양이의 심장 잡음 진단 방법

고양이에서 심장 잡음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청진기를 사용하여 폐를 듣는 것만으로는 발견되지 않지만, 이것은 잡음의 위치, 구성, 등급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혹 병증이 없는 고양이에게서도 심각한 심장 질환으로 인한 심장 잡음이 들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proBNP 검사

높아진 프로BNP 수치가 항상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임상 징후와 함께 또는 만성적으로 이 수치를 확인할 때, 고양이의 기저 심장 질환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많은 고양이의 심장병 확진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혈액 검사

빈혈이나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근본적인 전신 질환을 배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흉부 방사선 촬영

심장의 크기를 평가하고,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평가하고, 폐에 액체나 울혈성 심부전의 징후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권장되는 방법이다.


심장 초음파

심장 잡음의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방법이다. 때때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발견되면 심전도(EKG)가 권장되기도 한다. 종종 도플러 혈압은 심장 질환이 있는 중년에서 노년 고양이에게 높은 전신성 고혈압 발병률 때문에 시행되기도 한다.

 

 

6. 고양이의 심장 잡음 치료

심장 잡음 자체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심장 잡음의 근본적인 원인은 다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치료는 심장 잡음의 근본 원인과 심각도에 따라 달라지며 병증이 없는 경우에 나타나느 심장 잡은에 대해서는 대개 치료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고양이의 나이, 전반적인 건강, 그리고 치료비가 고양이 심장병 치료의 주요 고려 사항이다.

CHF는 중증도에 따라 입원, 이뇨제(물약), 심장약, 산소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양이에서 CHF의 많은 경우, 폐가 다시 완전히 확장되도록 하기 위해 흉수천자술이라고 불리는 시술에 의해 흉수액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심장벽에 작은 구멍(또는 격막 결함)이 나는 등의 일부 선천성 심장 잡음은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6개월 내에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고양이의 선천성 심장 질환의 경우 PDA나 격막 결손을 닫기 위한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다른 근본적인 건강 상태를 치료하는 것은 근본적인 심장 잡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외로도 각각의 경우는 다르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의하여 치료 방향을 논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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